가끔, 기억이란 것은 참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감쪽같이 잊어버리는 수많은 기억들. 특히 오래된 기억일 수록 더 많은 것을 잊어버리곤 하죠. 만약, 사람이 수백년을 살게 된다면 백년 전의 기억들을 온전히 기억할 수 있을까요? 정말 중요한 기억들도 오랜 시간을 지나머 잊혀져 버리지는 않을까요? 사랑했던 사람이나 가족같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것조차 시간이 지나며 흐려지지는 않을까요?



이번에 소개할 SF 만화 타임 시커즈는 이런 기억에 관한 것을 큰 주제로 잡고 있습니다.

이 책의 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먼 미래. 시간을 여행하면서 여러 임무를 해결하는 “타임 시커즈”라는 단체가 생겨납니다. 타임 시커즈의 대원들은 몇 백년을 살 수 있는 수명과 일반인을 능가하는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죠. 하건과 풍와이는 같은 시커 대원입니다.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때때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곤 하죠.
  이 두사람이 백악기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사고를 만나게 되는데, 같은 대원인 아텐버그란 자가 팀장인 케네스에게 반란을 일으키고 하건 일행을 남겨두고 떠나버립니다. 죽은 줄 알았던 케네스는 깨어나 미래로 돌아가려하고 돌아가는 도중 사고가 일어나 풍와이와 하건은 헤어지고 20세기가 되어 다시 만난다는 내용입니다.

1부가 완결되고 케네스 팀장의 과거 이야기가 연제되던 도중 중단이 되어 단행본은 완결되지 않은 3권까지 발매되었습니다. 3권 모두가 정말 뛰어나지만 연재분 1화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입니다. 작은 만화컷들로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내용은 단행본 1권 분량이 될 정도이며 파격적으로 배열된 내용 구조는 혁신적일 정도입니다. 아래에서 한번 감상해 보세요.
타임 시커즈 1화 TimeSeekers.ep01



이 책은 현재는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드실 겁니다. 혹시나 헌책방에서 만나시게 된다면 주저말고 구입하시길..

2008년 8월 경에 온라인 게임 디자이너로 복귀하신 이태행님의 인터뷰가 있더군요.
타임 시커즈 연재 중단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옵니다.
http://gonews.freechal.com/common/result.asp?sFrstCode=012&sScndCode=006&sThrdCode=001&sCode=20080826154400043
Posted by joogu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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