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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_미군 노병 들려준 한국전쟁 이야기 - 3 (살아있는 한국전 역사) - 일베 - 일베저장소
한국전쟁 참전 미군 노병 실제 이야기 3/3
2014.01.19 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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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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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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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Bege: 미군 제 70 기갑연대, M-36 중전차 지휘관
- Pen(1): 미 공군 Air Force, P-51 Mustang 전투기 조종사
- Marcus: 21살에 미 공병으로 참전, 1997년에 한국 재방문
- Pen(2): 미군 보병 연대 기관총 사수. 1960-1962년, 한국 재 방문
- Arthur: 미 해군 F4U Corsair 콜세어 전투기 조종사. 2차대전, 한국전 참전
- Jerry: 1952년 참전, 미 제 3 보병 사단 간부급
- Christoper: 1952년 참전, 미국 40보병 사단
- Iou: 1952년 참전, 미 제 3 보병 사단 간부급. Jerry와 친구.
- Bart: 미 육군 보병 사단 라디오 무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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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y: 1943~1946년 미국 ARMY AIR CORPS, C-47 중 수송기 통신병
- Dave: 1955~1980년 미 공군 소령
- Ray: 미 공군 낙하산병 & 해병대 U.S.M.C.
1. Pen (1) 61년 판문점 사진 촬영 불가 미군 헌병 카메라 뺐었다고. 안에는 북한 상품 진열대 못팔게 하고 못 만지게 프로파간다, 즉 선동용. 북한은 아주 사소한 것들가지고도 회담을 요청했고, 건물 천장 때문에도 회담을 요청
2. Jerry 베트남전이 한참이던 1967년에 미국 NATIONAL GUARD에서 세명이 검정색 정복을 한채 집에 들어왔었는데, 징집을 하러 왔었다. 서류를 살펴보며 질문 나이, 출신, 소속 군번 물어. 징집 될까봐 굉장히 두려웠다고(전쟁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었다고). 7살과 3살 아들 보여주었더니, 훌륭하게 키우라고 하고서는 떠났다. 자녀를 두었으면 징집이 되지 않았던 것
3. Bege 나중에는 70 기갑 연대 25대 집단 전차 지휘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본대 25대 모두 지휘하는 지휘관이 갑작스레 본국 미국에 있는 전차 학교에서 부름. 할아버지는 순간 중사에서 소위로 진급을 했다. 북한군은 전차포를 산에서 매복해서 쏘는 걸 좋아했는데, 대부분 못맞추고 빗나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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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ony 1943~1946년 미국 ARMY AIR CORPS C-47 중 수송기 통신병 미국내 10개 공군 기지에서 3년 13일 동안 계셨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군생활 시작. (ARMY AIR CORPS이라는 이름으로 미 육군에 소속 정식으로 공군이라고 나뉜건 47년.) 일하다가 아니다 싶어서 LA 기지로 가고, 하와이로 가고, 버지니아로 가고, C-47 수송기 한번 5시간씩. 46년에 공군을 나와. C-47은 비행기 뒤쪽으로 배변 투하 좋았다고
5. Ray 해병대인 U.S.M.C. 동시에 미 공군 낙하산병. 당시 낙하산 병중 길잡이를 하는 리더는 은으로된 코인을 가지고 낙하.
6. Iou 동부전선 산 언덕을 두고 격전을 벌이던 중 적의 총탄이 두개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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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ve 한국 전쟁 참전은 안하셨었지만, 베트남전에서 계급도 높고, 꽤나 높은 임무를 맞으셨었어서 써본다. 1955년에서 1980년에 베트남 공군에서 일하셨었다. 이분이 하셨던 일은 꽤나 간단했는데, 전투기를 타고 떠올라서 다른 호위기들이랑 돌아다니다가 싸움중인 보병들을 보면 도움을 원하는지 무전을 치고, 도움을 원한다고 하면 옆의 호위기에게 네이팜으로 쓸어버리라는 간단한 임무였다. 더군다가 이것도 출근제라서 아침 7시에서 밤 6시까지 근무하고 나머지는 맥주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작전 회의도 하고, 장병들과 놀러도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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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en (2) 처음 한국 전쟁에 참전했을때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험을 찾아 떠났다. 모험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아버지나 친적, 이웃들의 영웅적이고 영광스러운 2차세계대전 이야기들을 듣고 자신들도 그 모험을 떠나기 위해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만난적도 없는 사람들이 사는 한국 이라는 땅에 발을 들인것이다.
이 Pen 할아버지도 그들중 하나였다. Pen 할아버지는 6명의 자녀가 있는 가족중 둘째 막내 아들이었고, 가장 큰 형은 2차세계대전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영웅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Pen 할아버지의 가족중에는 세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둘째 막내는 전쟁이 무섭다며 평범히 직장을 잡길 바랬고, 반면 Pen 할아버지는 첫째형을 따라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것이다.
이 결심은 자신이 한 결심중 가장 멍청하고 겸손치 못한 결심이었다고 생각했고, 1960년에도 같은 생각이었으나, 후에 1988년에 88올림픽을 TV로 보며 '내가 저 나라를 구했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비로소 가치를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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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채 영웅담에 눈이 멀어 간 갓난 아기들에게 전쟁터는 살벌했다고 한다. 낙동강 전선의 동부 전선에서 방어전을 펼칠때에는 화약 냄새과 핏냄새들 만이 유일했으며, 강물은 온갖 포탄들과 함께 요동쳤다고 한다. 옆의 동료의 화약냄새와 자신이 들고 있던 기관총의 화약냄새가 아군의 핏냄새와 섞여 고통스럽게 했다고 한다.
제일 처음 사람이 죽은 것을 본것은 낙동강을 건너 15마일 정도 북으로 진출도중 한 동료가 물을 마시기 위해 길가로 나섰다가 지뢰를 밟은 것이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Pen 할아버지와 다른 동료들은 곧 옆 구덩이로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엎드렸는데, Pen 할아버지가 엎드린채로 지뢰를 밟은 이를 보니, 그는 비명을 지르며 소리를 지르다가 자신의 다리를 움켜쥐려고 하는듯 하더니 목을 쥐어 잡고는 몇초후 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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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한국 전쟁의 반을 북 진출과 서울 재탈환까지 모두 함께 했지만, 영광이나 명예는 없고 원망과 후회감만이 남았다고 한다. 거리에 나뒹구는 시체나 배고파 울어대는 사람들과 다 부셔진 집들은 도저희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큰형이 얻었던 영웅감은 온데 간데 없고 자신의 애처로운(pathetic) 삶이 불쌍했다고.
이런 Pen 할아버지가 1960년에 자문으로 한국을 재 방문 했을때도 상황은 똑같았으니, 1988년에 TV를 보기 전까지는 절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비로서 가치를 느낀것이 1988년 올림픽을 봤을때 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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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전쟁은 아무런 영광이 없어... 그냥 살기 위해 개처럼 죽이고 죽는거지. 의미를 찾는건 그 다음이야." 병원을 떠나기전에 문 가까이에 있던 Pen에게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Thank you for your service)이라고 말했다. 귀가 안좋으셔서인지, 내가 작게 말한건지는 몰라도 '뭐? (What?)' 이라고 하셔서 다시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작게 속삭이듯이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나를 보다가 앞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You're welcome..... you're welcome......" (천만에............ 천만에) 이라시면서 점점 목소리가 아주 작아지시더라.
3줄 요약
1. Thank you
2. For your
3.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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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ege - 변속기의 오른쪽 구동륜쪽이 파괴된 것이었는데, 포탑에 있던 기관총수와 장전수, 지휘관은 먼저 재빨리 탈출하고 조종수도 탈출을 하려 했다고 한다. 전차는 점차 오른쪽으로 향해 가더니, 언덕을 올라가는 가 싶더니 옆으로 넘어지면서 뒤집혀 버렸는데, 막 나오려면 조종수가 나오지를 못하고 깔려버린 것이었다.
깜짝 놀란 다른 전차병들 모두 앞쪽 산중턱을 향해 집중 포격을 가하면서 엄호하고 그 넘어진 전차 주위로 몰려들었다. 한 M26 퍼싱 중전차는 이 전차를 뒤집으려고 전복된 M36 전차의 뒤쪽을 옆에서 밀어내었으나, 다시 뒤집히기는 커녕 뒤로 끌려가며 갇힌 전자장을 찢겨낼 위험성이 있어 보였었다고 한다. 또한, 이 과정 중에 포탄이 관통 한것인지 전차의 엔진에 불길이 붙기 시작했다. Bege 할아버지는 M26 퍼싱 중전차를 뒤로 물러나게 하였다.
12대의 M26에게는 경계 태세를 명령함과 동시에 다른 전차의 전차병들에게 곡괭이와 삽을 가지고 올것을 지시했다. 흙을 아래에서부터 파 내려가서 꺼내려고 하는 것이었다. 가솔린 특유의 성질 때문에 불은 쉽게 번졌고, 엔진 부분에서 시작해 전차의 중앙 포탑 부분으로 점차 넘어오기 시작했다. Bege 할아버지는, 포탄의 유폭 위험 때문에 물러나야겠다 싶었으나, 살아있는 전차병 한명을 놔둘수가 없었다. 다른 이들도 그러했는지, 이리저리 전차의 앞뒤를 왔다갔다 하며 자신들의 전차에서 소화기를 꺼내들와 쏘아대았지만, 감히 안쪽까지 뿌릴수가 없었다. 삽이 없는 이들은 손으로 파내었다. 같은 전차에 있던 전차병은 발을 동동 구르며 뒤집한 전차의 밑면을 계속 쳐대며 어쩔줄 몰라하며 그의 이름을 불러대었다.
당시 M-36 전차 포탑의 커버를 탈착 시킨 상태였고, 불길이 포탑까지 치솟는 것을 본 Bege 할아버지는 즉시 뒤로 물러날것을 명령했다. 처음 한마디로는 아무도 듣는체 않았고, 다섯번 정도 까지 소리쳐야 그제서야 물러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전차에 타고 있었던 전차병들은 계속 조종수의 이름을 외치며 삽을 들고 파내었으나, 다른 전차병들이 Bege 할아버지의 명령도 없이 알아서 그들을 붙잡고 뒤로 물러났다고 한다. Bege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그 당시 멍한 자신에게 오로지 보였던건 빨갛게 불타오르턴 전차의 엔진이었고, 고함 소리와 M26전차의 포격 소리는 뒤로 사라진채 M36전차의 포탑이 불꽃을 튀기며 잿더미가 되는것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나중에 불길이 줄어들고 후방에서 불러온 의무병들과 함께 잘라낸 전차의 밑면안에는 녹아내린 플라스틱, 고무, 고철 쇳덩이들과 함께 시커멓게 녹아내린 살점들이 있었을뿐, 군번줄조차 찾지 못했다. 그날밤 울지도 못한채 담요를 덮은채 혼자 생각을 하며 밤을 지샜다고 했다. 그후로 몇일간 매일 조종수의 이름을 외치는 악몽을 꾸었다고 한다.
Posted by joogu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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